美 주도 '바르샤바 중동회의' 앞두고 이란에 경고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릴 중동 관련 국제회의를 앞두고 앙숙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13일(현지시간)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저녁 바르샤바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어제(11일)를 포함해 매일 이란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지역(중동)에서 단단히 자리를 잡으려는 시도와 맞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의 언급은 이스라엘군이 시리아를 공격한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지난 11일 시리아 매체는 이스라엘 탱크가 시리아 남서부 골란고원의 쿠네이트라주(州)에 포탄을 발사해 병원과 감시초소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군이 시리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며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작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미군의 철수 계획을 발표한 뒤 이스라엘 지도부는 시리아 내 군사작전 상황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아울러 네타냐후 총리는 13∼14일 바르샤바에서 개최될 미국 주도의 중동 회의가 이란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2일 "바르샤바 국제회의는 매우 중요하고 이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것은 이스라엘, 미국, 그리고 지역 안팎의 국가들이 모이는 흥미로운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제재 문제 등으로 대립하는 이란은 바르샤바 국제회의가 이란에 대한 적대행위라며 반발해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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