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교민들은 13일(현지시간)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해 성명을 내고 법적 처벌을 주장했다.
독일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 재유럽오월민중제준비위원회는 성명에서 "자유한국당의 김순례, 이종명, 김진태 의원은 5·18 항쟁을 폭동이라고 비하하고,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이라고 묘사하며 고인과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말했다.
또, "지만원은 아직도 북한군 개입설을 내뱉은 것도 모자라, 독일 제1공영방송 기자로 광주항쟁의 진상을 알린 고 한츠 페터 씨를 간첩이라고 모독했다"라며 "이는 고인의 유족과 독일공영방송의 공분을 살 수 있으며, 나아가 한독관계에서 국격을 손상할 수 있는 망국적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인정하는 5·18의 역사적 가치를 부정하고 국민과 헌법을 모독하는 범죄적인 발언에 대해 법적 처벌을 해야 역사는 바로 설 수 있다"면서 "독일은 나치의 범죄를 바로 잡기 위하여 형법 86조와 86조a 를 만들어 나치에 대한 찬양, 나치식 인사, 그 상징 문양의 소지 등을 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재유럽오월민중준비위원회는 한민족유럽연대와 코리아협의회, 베를린 노동교실, 한국민중문화모임 등 독일의 교민단체들이 구성하고 있으며, 오는 24∼26일 베를린에서 5·18 민중제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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