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천730억달러로 1조달러 눈앞…2019회계연도 1분기 42%↑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재정적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연방정부의 2018년 재정적자가 8천730억 달러(약 983조8천71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해 전보다 28.2% 증가한 수준이며, 2012년 이후 최대다.
이 기간 세금으로 거둬들인 수입은 0.4% 감소한 데 비해 재정지출은 4.4%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왔음에도 세수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2017년 12월 단행한 1조5천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감세 여파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연방정부의 2019 회계연도 1분기(2018년 10월∼12월) 재정적자도 3천190억 달러(약 358조2천억원)를 기록했다. 직전 회계연도 같은 기간의 2천250억 달러에 비해 41.8%나 급증했다. 세수는 0.2% 증가에 그친 데 비해 재정지출은 9.6%나 늘어났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재정적자가 2022년에는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재무부는 전날 국가부채가 22조10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당시 19조9천500억 달러 규모였던 국가부채가 2년 사이 2조600억 달러(약 2천314조 원)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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