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한진그룹이 전날 발표한 '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한진 계열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14일 전망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한진그룹의 이번 발표는 3월 정기주총 표 싸움까지 염두에 두고 사외이사 확대, 유휴자산 매각 등 KCGI 제안의 일부를 수용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과 지배구조 쇄신안을 약속한 만큼 앞으로 한진 계열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한진 계열사들이 경쟁사들보다 저평가받는 주요 원인은 재무구조의 취약성과 그룹 차원의 문제들이라는 점에서 한진그룹이 이번에 발표한 계획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며 "무엇보다 본업의 이익 모멘텀이 뒷받침되고 있는데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낮아 투자 부담도 적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추가적인 주주 친화 노력이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계열사 가운데 특히 대한항공에 대한 '매수'를 추천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13일 지주사 한진칼[180640]과 한진[002320]에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외이사를 늘리는 등의 지배구조 개선안과 부문별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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