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한 선고를 앞두고 제주 제2공항과 영리병원을 반대하는 노동·시민단체들이 다시 한번 원 지사의 퇴진을 촉구했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과 제주민중연대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 지사는 제2공항을 강행하고 영리병원을 허용하면서 도민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며 원 지사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원 지사는 공론화위원회의 결과를 무시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국내 1호 영리병원을 허가했다"며 "또 국토부의 일방주의에 편승하고 뒤에 숨어 제2공항 추진에 동조하는 등 사퇴할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예정된 제주 제2공항 주민설명회에 앞서 원 지사와 면담하기 위해 제주도청을 찾았다.
제2공항 반대 측이 거센 반발을 예고하며 몸싸움 등이 예상됐지만, 국토부가 반대 측을 피해 정문이 아닌 다른 문으로 내부에 진입하면서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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