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만족할 만한 사법 서비스 제공했는지 돌이켜볼 때"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이승훈(58·17기) 신임 춘천지방법원장은 14일 "실추된 사법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크나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법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우리는 과연 지금까지 법정 절차를 제대로 준수하고 국민에게 만족할 만한 사법 서비스를 제공했는지를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의 방법은 각자 나름의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우선은 좋은 재판의 실현과 사법 서비스의 개선을 꼽고 싶다"며 "좋은 재판은 충실한 심리를 통해 이뤄지고, 사법 서비스 개선은 법원의 도움이 필요한 국민의 처지를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헤아리는 데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 법원장은 직원들에게 "사회는 급변하고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가지 사람들이 공존하는 세상인 만큼 열린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넓은 관용의 정신도 가지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낡고 오래된 청사 이전 문제와 관련해 "무엇보다 협소한 주차장과 법정동이 복잡하게 나뉘어 민원인의 불편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전 부지의 윤곽이 확정된 만큼 지역 주민의 이해와 행정 기관의 도움이 뒷받침된다면 청사 이전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강원도와의 인연에 대해 "공군 법무관으로 횡성과 원주에서 근무할 때 오대산과 치악산을 자주 다녔던 기억이 있다"며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릉과 평창도 둘러봤고, 옛 기억이 있는 오대산도 다녀와 친숙하다"고 소개했다.
신임 이 법원장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청주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 1991년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를 시작했다.
이후 1995년 청주지법 영동지원 판사, 대전고법 판사, 대전지법 공주지원장, 논산지원장, 천안지원장, 대전지법 수석부장판사, 대전고법 수석부장판사를 역임하는 등 지역 법관의 길을 주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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