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작년 7월 민간에 운영권…부실업체 위탁 논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해병대 복지시설인 경북 포항 청룡회관을 위탁·운영하는 민간업체가 직원 임금을 수개월 주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청룡회관 직원 8명은 14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업체가 지난해 7월 청룡회관 운영을 시작한 이후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며 "현재 전·현직 직원 20명은 밀린 임금 1억여원을 받지 못해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진정을 낸 상태"라고 밝혔다.
또 "직원에게는 원천공제했다고 한 4대 보험을 회사가 전혀 내지 않은 사실도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우편물을 통해 뒤늦게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룡회관에 행사도 많고 숙박시설과 식당판매 수익금이 많은데도 공사비와 세탁비, 사무용품비 등도 상습적으로 주지 않고 있다"며 "해병대는 이런 부실기업에 운영을 맡겼는지, 왜 월세가 밀렸는데도 방치하거나 묵인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해병대는 이용 효율을 높이고 전투병력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중순부터 남구 동해면에 있는 청룡회관 운영을 A사에 맡겼다.
해병대 1사단 관계자는 "정상 절차에 따라 공개입찰로 위탁 업체를 선정했고 임금 체불 얘기가 나온 이후 회사 측에 빨리 해결하도록 권유했다"며 "계약사항을 위반하지 않으면 경영권은 해당 업체에 있는 만큼 해병대가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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