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한러 협의회 개최…북핵문제 해결 이후 극동지역 경협 방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정부가 러시아에 한러 수교 40주년을 맞는 2030년까지 양국 교역 규모를 1천억 달러 수준으로 늘리는 경제협력을 제안했다.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13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와 제2차 한러 협의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제안했다고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14일 밝혔다.
권 위원장은 러시아 측에 2030년에 앞서 2020년까지 양국 교역을 300억 달러까지 늘리자고 말했다고 위원회가 전했다.
양국은 또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열린 이번 협의회에서 한러 간 극동지역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포괄적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북핵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 해결 이후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한러 경제 구조상 상호보완 관계인 인프라 건설, 조선, 신기술, 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원격의료, 농업, 관광 분야 협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간 전략적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중국, 일본에 비해 한국 기업들의 극동지역 투자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한러 투자플랫폼을 활성화해 이 지역에 대한 한국의 투자가 늘기를 희망했다.
한편, 권 위원장은 원자재와 기자재 조달을 위한 통관 및 인프라 개선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들을 조기에 해결해 달라고 촉구하고, 양국 협력의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게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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