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빅토르 안, 선수 생활 재개한다면 환영"

입력 2019-02-14 18:37  

러시아 "빅토르 안, 선수 생활 재개한다면 환영"
러 체육장관·빙상연맹 등, 빅토르 안 복귀 전망에 화색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쇼트트랙 빅토르 안(러시아·한국명 안현수)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러시아가 반색하고 나섰다.
파벨 콜로프코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안현수가 스포츠계로 돌아올 준비가 돼 있다면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9월 러시아빙상연맹은 빅토르 안이 선수 경력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에 머물러 온 빅토르 안은 최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콜로프코프 장관은 "빅토르 안은 러시아에서 사랑받는 훌륭한 선수"라며 "러시아의 쇼트트랙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한 선수이자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성공을 이뤄낸 강한 의지의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그를 만나봤는데, 만약 그가 돌아오기로 결정했다면 아마도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일 것"이라고 환영했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빅토르 안은 훌륭한 선수"라며 "만약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는 것이) 그의 결정이라면 우리는 매우 기쁠 뿐"이라고 말했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다만 "빅토르 안을 오랫동안 못 만났기 때문에 정말 돌아올지 내가 예상하긴 힘들다"면서도 "그는 기적을 만들어낸 독창적이고 재능있는 선수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4 소치올림픽 당시 빅토르 안과 계주 메달을 합작한 세묜 옐리스트라토프도 "빅토르 안이 대표팀에 돌아온다면 두말할 필요 없이 매우 기쁠 것"이라고 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3관왕에 오른 빅토르 안은 러시아 귀화 후 소치올림픽에서 또다시 3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엔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스캔들 여파로 출전하지 못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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