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밥·부럼·귀밝이술…안동서 정월대보름 절기음식 시연회

입력 2019-02-15 09:48  

오곡밥·부럼·귀밝이술…안동서 정월대보름 절기음식 시연회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경북 안동에서 한해 풍년과 가족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 절기음식 시연회가 열린다.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이 오는 19일 본채 안마당에서 안동 종갓집 정월 대보름 상차림과 다채로운 절기 음식을 선보인다.
오전 11시부터 예미정을 찾는 시민을 위해 찰밥, 오곡밥, 귀밝이술, 부럼(밤, 대추, 땅콩, 호두, 은행) 등으로 차린 대보름 상을 내놓는다.
취나물, 표고버섯, 고사리, 도라지, 가지나물, 토란대, 숙주나물 등 11가지 묵나물을 참기름에 무쳐 맛깔스럽게 준비한다.
청어구이, 마른고추 부각, 대파 콩가루 찜, 무시래기 콩가루국 등 정월 대보름 때 즐겨 먹는 독특한 안동 향토 음식도 차린다.
찰밥을 곶감, 대추, 밤, 콩 등을 섞어 오곡밥, 차좁쌀밥, 수수밥 등으로 따로 짓는 방법을 선보이고 참석자를 상대로 무료 시식회를 연다.
안동에서 정월 대보름 행사는 설이 지난 뒤 음식을 마련하고 달맞이와 윷놀이를 하며 빈부귀천 가리지 않고 다 함께 어울리는 마을 단위 새봄맞이 대동놀이다.
또 옛날 종갓집 문중 어른들이 대보름 음식 상차림에서 연중 철철이 나는 나물을 얼마나 말려 준비해두고 겨우내 잘 갈무리해 왔는지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의미 있는 날이다.
박정남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은 "정월 대보름에 먹는 찰밥과 시래기 콩가루국, 그리고 메밥과 12가지 묵나물 무침은 맛과 영양 측면에서 현대인에게도 완벽한 건강 음식이다"고 말했다.
조일호 예미정 대표는 "정월 대보름은 긴 겨울이 지나고 새봄을 맞이하는 생동감 있는 명절이다"며 "종갓집 절기 음식 행사 등으로 우리 맛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kimh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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