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충청권: 양조장서 프리미엄 막걸리 한잔…맛과 향의 여행

입력 2019-02-15 11:00  

[주말 N 여행] 충청권: 양조장서 프리미엄 막걸리 한잔…맛과 향의 여행
진한 커피 향이 가득…충주 커피 박물관에서 여유를

(당진·충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2월의 셋째 주말 대체로 맑고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충청권은 당진 신평양조장에서 구수한 막걸리를 맛보거나, 충주의 커피박물관을 찾아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겠다.

◇ 부드러움이 일품…3대째 전통 이어온 당진 신평양조장
막걸리 한 모금을 머금자 구수한 향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목 넘김은 부드러웠고 뒷맛도 깔끔했다.

충남 당진의 신평양조장에서 우리 쌀로 만든 프리미엄 막걸리의 향에 빠져보자.
양조장 옆 백련양조문화원에서는 막걸리 빚기, 막걸리 소믈리에 클래스, 증류주 체험, 누룩전 빚기 등 다양한 막걸리 관련 체험 프로그램 참여할 수 있다.
일제 강점기부터 쓰던 대형 목제 발효통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체험 프로그램은 2시간가량 소요된다. 체험은 15인 이상 단체만 가능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김용세(76)씨는 1933년 신평양조장을 개업한 아버지부터 가업을 이어받아 전통방식 그대로 양조장을 수십년 간 운영해 왔다.
김씨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18 대한민국 식품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그의 아들 동교(46)씨가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명미(名米)인 해나루쌀만을 원료로 사용하는 고집과 고급화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명성을 이어왔다.
이 양조장의 막걸리는 2009년 청와대 만찬주로 간택돼 명성을 얻었다.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현재는 서울 강남에 막걸리 바(Bar)를 열어 운영 중이다.

◇ 커피 역사와 로스팅, 시음까지 한 번에
바깥의 추운 날씨를 피해 커피박물관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오붓한 시간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충주시 살미면 커피박물관에 들어서면 앙증맞은 캐릭터 안내판이 나들이객들을 반겨준다.
이 박물관의 입장료는 없다. 대신 카페에 들려 음료 한잔을 주문하고 둘러보면 된다.
박물관에서는 드리퍼, 포트, 그라인더, 로스팅 기계 등 각종 커피 관련 용품을 구경할 수 있다.
1920년대 상점용으로 사용했던 무쇠 재질로 된 대형 전동 그라인더는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송윤석 관장은 16년간 커피 관련 기구와 자료를 모아 2015년 박물관을 열었다.
커피박물관에는 커피 로스팅, 핸드드립 등 커피 체험뿐만 아니라 향수·화장품·천연비누·커피 묘목 심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득하다.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국내산 여주와 우엉으로 내린 차를 즐기면 된다.

◇ 대체로 맑고 추위 지속…"바람 불어 체감온도 뚝"
토요일인 16일은 중국 북부지방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5도∼-2도 수준을 기록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2도∼4도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인 17일에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최저기온은 -11도∼-5도, 최고기온 5∼6도로 전날보다 1도가량 높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에 초속 5∼9m의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먼바다에서 0.5∼2m 높이로 일겠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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