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애니 '신비아파트' 속 없던 모습 찾아주세요"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투니버스를 대표하는 '신비아파트'는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이지만 귀신을 소재로 하다 보니 꽤 무섭다.
'신비아파트'를 실사화한 '기억, 하리' 역시 아동과 10대들을 위한 드라마 치고는 주연 배우들조차 오싹함을 느낄 정도로 상당한 공포감을 자랑한다.
'기억, 하리'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주인공 구하리와 최강림을 연기한 뮤지컬 배우 박지예(25)와 밴드 아이즈 멤버 현준(21)은 "공포드라마라는 것을 알고 시작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작은 것에도 공포감이 컸다"고 털어놓으면서도 그래서 더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현준은 최근 마포구 상암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드라마는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은 물론이고 다양한 세대에서 즐겨볼 수 있는 공포와 로맨스를 소재로 해 시즌1부터 화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설에 조카가 '강림 삼촌'이라고 해서 깜짝 놀랄 정도로 어린 친구들에게 인기 많은 것을 느꼈다"며 "강림으로 한번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을 노려볼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지예 역시 "아이들이 촬영장에서 사인해달라고 하고, '하리 누나'라고 부를 때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하리 캐릭터는 저와 굉장히 흡사하다. 그래서 시청자들께서도 저와 싱크로율이 높다고 반응해주시는 것 같다. 시즌2에서는 감정 연습과 다이어트를 병행하는 등 노력을 많이 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면서도 실제로는 무서운 것을 잘 보지 못한다고 털어놔 웃음을 주기도 했다.
"모니터할 때도 무서워서 '멈칫'할 정도였어요. 무서운 것을 잘 못 보는 편인데 재밌게 촬영했어요. 다음번에는 정통 호러극에도 도전해보고 싶네요."(현준)
"귀신의 목이 돌아가는 장면은 정말 무서웠어요. 시즌2가 시즌1보다 더 무서워졌고요. 귀신들의 분장이 특히…. (웃음) 현장에서도 밤의 산속이라는 분위기가 주는 공포감 때문에 생각보다 무섭더라고요."(박지예)
두 사람은 시즌2에 대해서는 '호러 로맨스'라고 표현했다.
박지예와 현준은 "'신비아파트'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내용과 강림-하리의 모습을 찾아봐 주시면 좋겠다"며 "업그레이드된 호러 로맨스극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박용진 PD 역시 "초등학생에 국한됐던 애니메이션 타깃을 실사 드라마를 통해 초중고생들은 물론이고 성인에게까지 확대하려고 노력해 해외시장에서도 반응이 좋다"며 "시즌2에서는 로맨스도 강화해 원작과 차별화했다"고 강조했다.
현준은 시즌1이 유튜브에서 1천300만뷰 조회됐는데, 시즌2가 2천만뷰를 기록한다면 사인회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된 '기억, 하리2'는 투니버스와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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