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중단 10년 만에 복원 추진…"내년 이후 재탄생"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 영등포구는 양화동 노들로 끝자락에 있는 '양화인공폭포'를 복원한다고 15일 밝혔다.
1979년 서울시가 조성한 양화인공폭포는 높이 18m, 길이 90m에 달하는 대형 폭포다. 양화대교를 건너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한때 신혼부부들의 기념 촬영 명소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2010년 시설 노후와 누수 등 안전 문제로 가동이 멈췄고, 이후 일대에서 월드컵대교 건설이 추진되면서 철거 위기에 놓였다.
영등포구는 애초 폭포를 철거한 후 절개 사면에 콘크리트 옹벽을 씌울 계획이었으나 서울시와 협의 끝에 폭포를 복원하기로 했다.
새롭게 복원되는 폭포는 기존보다 약간 뒤쪽에 위치하고, 규모는 더 커진다.
구는 야경을 위해 경관조명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폭포 상단부에는 전망대와 산책로, 하단에는 녹지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시대적 상징성과 시민들의 추억을 지키기 위해 폭포를 복원하기로 했다"며 "월드컵대교가 완성되는 시점(2020년 이후)에는 40년 만에 재탄생한 폭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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