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 1년 사용량 해당…연간 손실액 810억원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민의 1일 수돗물 사용량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 '용인시민 1년 치 사용량' 만큼의 수돗물이 매년 땅속으로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 수자원본부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도내 상수도 누수율은 6.5%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의 누수율보다 0.3%포인트 낮아진 것이나, 누수량이 연간 1억166만t, 손실액은 연간 811억원에 달한다.
1억166만t의 누수량은 용인시민이 지난해 1년간 사용한 총 수돗물량(1억164만t)과 비슷한 규모이다.
도민 1인당 1일 평균 급수량(322ℓ)으로 계산하면 86만5천여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물이다.
도내 상수도 보급률은 2017년 말 기준 98.3%이고, 1인당 1일 수돗물 급수량은 2016년 318ℓ에서 2017년 322ℓ로 증가하는 등 매년 늘고 있다.
상수도 누수가 발생하는 것은 대부분 상수도관의 노후화에 의한 것이다.
도는 이같은 누수 최소화를 위해 2017년 155㎞, 지난해 150㎞의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한 데 이어 올해도 104㎞를 교체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노후관은 매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도에서도 상수도 누수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상수도관 관리 책임이 있는 시군에서 노후 상수도관 교체 및 관리에 지금보다 훨씬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