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세계 에너지 수요가 오는 2040년까지 지금보다 33%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영국 다국적 석유회사 BP는 '2019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개발도상국의 성장에 힘입어 이 기간 에너지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AFP 통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생활 수준 개선이 에너지 수요를 증가시켜 에너지 수요 급증이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게 BP의 분석이다.
예측 기간 중국과 인도 두 나라의 경우 전 세계 에너지 소비 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중국의 에너지 수요는 경기 둔화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돼 인도에 밀릴 것으로 전망됐다.
BP는 "중국의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패턴을 고려할 때 2020년대 중반쯤이면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는 에너지 시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도는 이 기간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분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게 BP의 분석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에너지 시장이 될 것이라는 게 BP의 예상이기도 하다.
중국의 에너지 시장 규모는 2040년 인도의 2배 정도가 될 것이라고 BP는 덧붙였다.
BP는 중국의 경우 재생에너지와 핵발전의 급속한 성장세에 힘입어 에너지 공급에 관한 한 최대 공급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에너지 효율 개선 덕에 중국의 에너지 수요는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현재 가동 중인 산업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여기에 더해 중국 경제가 에너지 집약 산업에서 에너지를 덜 사용하는 서비스 등의 분야로 지속해서 옮겨가고 있어 에너지 수요 약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BP는 세계 원유 수요 증가세는 미국 셰일가스 생산 호황에 힘입어 이번 예측 기간의 전반기 동안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미 셰일가스 생산 감소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 생산량 회복에 따라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전반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2040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세계 인구의 3분의 2는 1인당 평균 에너지 소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며 이는 에너지 수요 욕구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BP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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