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의 모든 것' 한눈에…경남도에 박물관 지정 신청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김해시에 서울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수도박물관이 들어섰다.
김해시는 물 복지도시와 박물관도시를 지향하는 의지를 담아 명동정수장 안에 수도박물관을 건립, 지난 연말부터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조만간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수도박물관은 지난해 3월부터 4억9천만원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490㎡ 규모로 건립됐다.
시는 기존 정수장 안 물 홍보전시관 사무동 공간을 활용, 시 수돗물 브랜드인 '찬새미'를 비롯해 김해시 상수도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했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물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고품질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해온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해놓은 것이다.
특히 주 관람층이 될 어린이들 눈높이를 고려했고 전반적으로 학생과 일반인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층 홍보관에서는 강변여과수 제조 방법과 수돗물이 가정까지 배달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물과 관련한 가상체험(VR 게임, 4D 라이더) 공간도 설치돼 어린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2층에는 지역 상수도 변천사 중 1935년 김해 최초 구산수원지 설치 이후부터 1969년 옛 정수장 전경 사진 등 60여점의 유물을 전시했다.
수동식 펌프, 우물 등 현대식 수도가 공급되기 전 시설 10여점과 다양한 상수도 관로를 비롯한 자재물 50여점도 전시됐다.
건물 밖에는 중·대형 유물 20여점을 볼 수 있는 전시장과 놀이시설을 설치했다.
시는 앞으로 상수도 변천과 김해시 수돗물의 우수성, 물의 소중함을 홍보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예약을 받아 박물관을 개방하고 있으며, 앞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수도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찬새미 공식 블로그를 개설, 온라인 홍보도 강화했다.
찬새미 블로그는 생명 유지의 기본인 물의 탄생과 순환, 수질오염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상수도 탄생 배경과 인간 수명 연장에 기여한 공로, 김해시 상수도의 변천 과정, 찬새미 생산과정 등을 그림과 영상으로 소개한다.
시는 수도박물관에 대해 경남도에 박물관 지정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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