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달 탐사'를 놓고 중국과 각축을 벌이는 미국이 2028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발자국만 남기지 않고 한동안 우주인이 달에 머무를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짐 브라이든스틴 미 항공주우국(NASA) 국장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민간 기업을 활용해 달로 복귀하려는 계획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가능한 한 일찍 달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2028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달에 가면 실제로 거기에 머무를 것"이라며 "깃발과 발자국만 남겨놓고 돌아와 50년간 다시 찾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와도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하는 일은 사람이 정기적으로 달에 왕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류는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의 우주비행사였던 유진 서넌과 해리슨 슈미트가 달에 마지막으로 착륙한 이후 47년간 달에 발을 디디지 않았다.
NASA는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에 앞서 2024년까지 무인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며 현재 무인탐사선 제작을 위한 입찰이 진행 중이다.
입찰 마감은 다음 달 25일이다. 5월 중 1차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나 예산과 일정이 모두 빠듯한 실정이다.
토마스 주부큰 NASA 과학담당 부국장은 "우리는 정말 일찍 가고 싶다. 소원이 있다면 올해 달력을 모두 날려버리는 것"이라면서도 "사실 못할 수도 있다"며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했다.
NASA는 2017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우주 정책 지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지침은 달에 우주인을 보내고 2030년대에 우주인을 화성에 보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에 따라 NASA는 2026년까지 달 궤도에 '관문'으로 불리는 작은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2020년이나 올해 안으로 달에 다양한 과학·기술 장비를 올려보낼 계획이다.
주부큰 부국장은 "모든 발사나 착륙이 성공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속도에 신경 쓰고 있으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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