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시청률 3%대로 순항 중인 TV조선 주말극 '바벨' 주연 배우들이 중반부 관전 포인트로 태민호(김정원 분)를 살해한 범인 예측과 인물 간에 치열해질 대립을 꼽았다.
'바벨'은 '거산 패밀리'를 둘러싼 살인사건과 그 속에 감춰진 남녀의 멜로를 그린 작품으로, 이번 주를 기점으로 극이 중반에 접어든다. 거산에 대한 복수를 위해 인생을 던진 검사 차우혁(박시후)과 재벌과 결혼한 뒤 인생이 망가진 여배우 한정원(장희진)의 관계에도 불이 붙은 상황이다.
박시후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살인범이 누구냐에 관심이 쏠려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김해숙(신현숙 역) 선배와 저의 대립 관계가 심화할 예정이다. 그리고 장신영(태유라 역) 씨의 '흑화'도 후반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남다른 액션 장면들을 소화 중인 그는 "상대 배우에게 맞기도 하면서 열심히 찍고 있다"며 "얼얼해 정신이 살짝 나갈 뻔했다. 액션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고 현장의 열정적인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장희진은 작품 속 인물들에 대해 "단순히 선악 구도로 나누기 모호하다. 모든 캐릭터가 '선택'으로 인해 변화한다. 어떤 계기로 상대를 도발하기도 하는 등 인간적인 면이 대본에 충분히 표현됐다"며 "제가 연기하는 정원 역시 지금은 수동적이지만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기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작품이 첫 회부터 잘 나와 배우들이 만족했다. 촬영장 분위기 또한 좋고, 저희끼리 힘내서 찍고 있다"고 팀워크를 과시했다.
'바벨'은 '격정 미스터리 멜로'를 표방한 장르에 걸맞게 1~5회 청소년 시청 불가 등급으로 방송됐다. 그러나 6회부터는 15세 이상 시청가로 방송할 예정이다.
매주 토·일요일 밤 10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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