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경유해 하노이행 예정…주말부터 미국과 의전 협의할듯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김진방 특파원 =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2차 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15일 오후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또한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작업을 위해 전담팀을 파견한다고 밝혀, 이번 주말 북미 간 하노이에서 양국 정상 회동을 위한 의전 협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김창선 부장 일행이 탑승객 명단에 올린 평양발 중국국제항공 여객기가 이날 오후 6시 20시께(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이 소식통은 "김창선 부장을 포함해 일행 12명이 이 여객기 탑승자 명단에 들어있다"고 전했다.
하노이에서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시한이 촉박해 김 부장은 또 다른 지역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가급적 빨리 하노이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김창선 부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같은 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전을 실무자로 활약했다.
김창선 부장은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보름 전인 5월 28일 싱가포르에 먼저 들어가 김정은 위원장이 머물 숙소와 협상 장소 등을 둘러보고, 미국 실무팀과 열흘가량 의전 협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김창선 부장은 하노이에 계속 머물면서 미국 측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전에 관한 실무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번 주말 한 팀이 아시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말해 북미 간 실무 준비 작업이 조만간 시작될 것임을 암시했다.
이처럼 이번 주말부터 북미 간 2차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도 지난 6~8일 평양 실무협상에 이어 하노이에서 추가 협상을 할 가능성이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지난번 북미 1차 정상회담을 보면 의전과 의제가 나뉘어서 논의됐다"면서 "따라서 이번에도 김창선 부장과 미 백악관 의전 책임자, 김혁철 대표와 비건 대표가 각각 의제와 의전을 협상하는 투트랙 형식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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