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아마존이 테슬라의 잠재적 라이벌로 떠오른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에 7억 달러(7천900억 원)를 투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9년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엔지니어 R.J.스캐린지가 창업한 리비안은 배터리로 구동하는 픽업트럭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 개발에 특화한 업체다.
일본 스미토모 그룹, 사우디아라비아 압둘 라티프 자밀 그룹 등에서 이미 5억 달러를 투자받은 이 회사가 아마존의 '거액 베팅'으로 한 번 더 크게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CNBC는 전했다.
아마존 월드와이드 임원 제프 와이크는 성명에서 "리비안의 미래 전기차 수송 비전에 고무돼 투자를 결정했다. 이런 혁신적 회사에 투자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등 미국의 기존 대형 자동차회사들이 앞다퉈 전기차 개발에 나선 데다 리비안 같은 스타트업이 치고 올라오면서 전기차의 대명사로 불려온 테슬라가 중대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들은 진단했다.
리비안은 지난해 연말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전기 트럭 R1T와 전기 SUV 모델 R1S를 선보였다. 한 번 충전으로 400마일(643㎞) 이상 달릴 수 있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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