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알파인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30·오스트리아)가 세계선수권대회 대회전 타이틀을 지켜내지 못했다.
히르셔는 15일(현지시간) 스웨덴 아레에서 열린 2019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대회전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 20초 44로 2위에 올랐다.
1위 헨리크 크리스토페르센(노르웨이)에게 0.2초 뒤진 기록이다.
대회전은 히르셔가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해 평창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종목이다.
그러나 이번엔 심한 감기 여파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히르셔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번째 메달(금6·은4)을 획득했다.
대회전 종목만 놓고 보면 2017년 금메달, 2013·2015·2019년 은메달을 땄다.
크리스토페르센은 평창올림픽 대회전에선 히르셔에 이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으나 이번에는 히르셔를 앞섰다.
자신의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한 크리스토페르센은 "메달을 딸만 할 때였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히르셔는 "크리스토페르센이 우승을 위해 좀 더 준비돼 있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알렉시 팽튀로(프랑스·2분 20초 66)가 3위에 올라 복합 금메달에 이어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크리스토페르센과 히르셔의 위치만 바뀌었을 뿐 이날 시상대에 선 3명이 평창올림픽 대회전 때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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