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래·김종규 빠진 LG, 오리온과 접전 끝 승리
이관희 돌아온 삼성, KCC 제물로 9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연장 접전 끝에 부산 kt를 4연패에 빠뜨리며 연승 행진을 재개했다.
전자랜드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kt를 108-104로 제압했다.
12일 서울 SK에 져 6연승을 멈췄던 전자랜드는 14일 창원 LG를 물리친 데 이어 2연승으로 2위(31승 14패)를 지켰다.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35승 10패)와는 4경기 차다.
kt는 4위(22승 22패)를 유지했으나 4연패에 허덕이며 3위 창원 LG(24승 21패)와 1.5경기 차이로 멀어졌다.
초반은 두 팀 모두 쾌조의 슛 감각을 뽐낸 가운데 김낙현의 3방을 포함해 1쿼터 3점 슛 6개를 터뜨린 전자랜드의 우위였다.
1쿼터 종료 직전 기디 팟츠의 버저비터를 앞세워 29-26으로 리드한 전자랜드는 46-45, 간발의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kt는 3쿼터 조상열의 맹활약 속에 대반격에 나서 3쿼터 막바지엔 64-59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 20여초 만에 강상재의 골 밑 득점으로 68-6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3분 48초 전 팟츠의 돌파 득점으로 83-74로 달아났을 땐 전자랜드 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kt는 종료 14.5초 전 마커스 랜드리가 자유투 2득점을 올려 88-89로 압박했고, 랜드리의 버저비터까지 폭발하며 93-93으로 균형을 맞춰 결국 연장전이 펼쳐졌다.
1차 연장전 초반 팟츠의 연이은 득점을 앞세워 다시 한발 앞선 전자랜드는 강상재의 골밑슛으로 108-102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팟츠는 연장전 7점을 포함해 43점 7리바운드를 몰아쳤고, 김낙현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25점을 올렸다. 강상재가 17점 7리바운드를 보탰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는 창원 LG가 고양 오리온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92-87로 승리했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김시래, 김종규 없이도 귀중한 승리를 챙긴 LG는 3위를 지켜 6강 경쟁에서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최진수, 이승현의 부재를 이겨내지 못한 오리온은 22승 23패로 전주 KCC, 원주 DB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4쿼터 최고 8점 차까지 앞서던 LG는 조금씩 쫓기다가 종료 2분 48초 전 대릴 먼로에게 3점 슛을 얻어맞고 82-83 역전까지 당했다.
하지만 이후 제임스 메이스, 주지훈이 자유투로 착실히 득점을 쌓으며 1분 29초 전 87-83으로 재역전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 외국인 선수 메이스(30점 13리바운드), 조쉬 그레이(19점 6리바운드)의 활약에 조성민이 12점 7리바운드 5스틸로 힘을 보탰다.
최하위 서울 삼성은 안방에서 전주 KCC를 80-77로 꺾고 기나긴 9연패 사슬을 끊었다. 시즌 11승(34패)째다.
이정현(국가대표 차출), 송교창(인·후두염)이 빠진 채 패배를 떠안은 KCC는 공동 5위를 지켰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달 1일 이후 출전하지 못하던 삼성의 이관희가 돌아와 18점을 올려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특히 그는 4쿼터 종료 1분 27초 전 76-75, 57.3초 전에는 79-77로 역전하는 3점 슛을 터뜨렸다.
문태영(22점), 유진 펠프스(17점 15리바운드) 등도 승리를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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