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단체, 튀니지에 수감된 동료대원 석방 요구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리비아에서 튀니지인 근로자 10여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튀니지 외무부는 15일(현지시간) 오후 "튀니지 국민이 자위야에서 리비아 무장세력에 납치된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자위야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도시다.
튀니지 매체와 인권운동가 등에 따르면 리비아 무장단체가 지난 14일 자위야의 정유공장에서 일하는 튀니지 근로자들을 납치한 뒤 튀니지에 수감돼 있는 동료 대원의 석방을 요구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AFP에 피랍된 튀니지인 근로자가 14명이라고 전했다.
튀니지 외무부는 리비아 정부에 납치된 튀니지인들이 무사히 풀려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민중봉기로 무너진 뒤 무장 군벌들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난립으로 치안이 악화했다.
2015년에는 트리폴리 주재 튀니지 영사관 직원 10명이 리비아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가 1주일만 풀려났다.
당시 리비아 무장단체도 튀니지에 수감된 동료 대원의 석방을 요구했으며 나중에 '왈리드 칼리브'라는 리비아 무장단체 대원이 트리폴리로 추방됐다.
튀니지 정부는 이 사건이 발생한 뒤 트리폴리 주재 자국 영사관을 폐쇄했다가 3년 만인 지난해 다시 열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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