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캠프 시작 후 두 번째 불펜피칭…투구 수 40개

입력 2019-02-17 06:28  

류현진, 캠프 시작 후 두 번째 불펜피칭…투구 수 40개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모든 구종 시험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스프링캠프 시작 후 두 번째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 불펜 마운드에 올라 공 40개를 던졌다.
다저스 투·포수조가 소집한 15일에 불펜피칭 35개를 한 류현진은 투구 수를 5개 늘렸다.
'건강'을 자신하는 류현진은 자신이 가진 모든 공을 시험했다. 불펜피칭을 시작하기 전 류현진은 "이미 캠프 첫 번째 불펜피칭에서 내가 가진 모든 구종을 던졌다"고 말했다.
17일 불펜피칭에서는 직구 위주의 투구를 하다가 KBO리그에서부터 주 무기로 삼았던 체인지업과 메이저리그에서 연마한 컷 패스트볼(커터)을 섞어 던졌다. 구사율이 높지 않은 슬라이더도 시험했다.
류현진의 공은 다저스 주전 포수 오스틴 반스가 받았다. 류현진은 불펜피칭을 마친 후 반스와 꽤 긴 대화를 했다. 류현진은 "슬라이더의 각도에 관해 대화했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불펜피칭을 시작할 때와 마지막 공 5개를 던질 때 류현진 바로 옆에서 그의 투구를 지켜봤다.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불펜피칭을 시작하기 전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베테랑이다. 특별히 조언할 말도 없다"고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5월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3개월 가까이 재활하면서 15경기만을 소화했다.
그래서 류현진은 올해 유독 '건강'을 강조한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가기 전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고, 류현진은 이를 받아들였다.
1천790만 달러(약 201억원)의 고액 연봉자가 된 류현진은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며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 돌입하기 전 일본 오키나와에서 3차례, 미국 애리조나에서 2차례 불펜피칭을 했다. 벌써 7번째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불펜피칭 횟수로만 보면 예전보다 시즌 준비가 이른 편"이라고 했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부상 이력을 우려하면서도 "류현진이 건강만 유지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류현진은 경쾌하게 불펜피칭을 마치며 안팎으로 '건강'에 대한 확신을 키웠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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