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상품선물·상품선물 종합 거래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도쿄증권거래소를 산하에 둔 일본거래소그룹(JPX)과 상품선물 거래를 취급하는 별도 법인인 도쿄상품거래소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양측은 주식 같은 금융상품과 곡물, 귀금속 등의 상품선물을 함께 거래하는 종합거래소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통합은 JPX가 도쿄상품거래소 주식 전량을 공개 매수(TOB)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JPX는 도쿄증권거래소, 금융상품선물을 취급하는 오사카거래소 외에 도쿄상품거래소까지 산하에 두게 된다.
일본의 상품선물 거래 시장은 세계적으로 파생상품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오히려 거래량이 계속 감소하는 등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는 세계 파생상품 시장 규모는 2004년부터 2017년 사이 8배 규모로 커졌지만 일본 시장은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고 전했다.
또 세계 주요 금융·상품 시장이 다양한 상품을 한곳에 모아 종합적으로 매매하는 형태로 바뀌었지만 일본에선 두 시장이 따로 운용돼 시장활력이 떨어지는 한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는 종합거래소 구상은 제1차 아베 내각 시절인 2007년부터 검토됐지만 각 거래소를 관장하는 부처가 금융청, 경제산업성, 농림수산성으로 분산돼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10년 이상 표류했다며 이번에 정부규제개혁추진 회의에서 정리해 통합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전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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