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언젠가 프랑스에서 일하는 것도 상상해볼 수 있겠죠."
지난해 연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지휘봉을 반납한 모리뉴(56·포르투갈) 감독의 차기 사령탑 행선지로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 무대가 떠오르고 있다.
AFP 통신은 18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이 17일 펼쳐진 릴과 몽펠리에의 2018-2019 프랑스 리그앙 25라운드 경기를 지켜봤다"라며 "모리뉴 감독은 릴의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루이스 캄포스와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이어 "모리뉴 감독이 릴의 경기를 보면서 니콜라 페페를 보러왔다"라며 "경기를 같이 지켜본 캄포스는 모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시절 스카우트로 함께 일했다"라고 덧붙였다.
릴의 공격수 니콜라 페페(24)는 이번 시즌 리그앙에서 16골을 넣어 정규리그 득점 3위에 올라있고, 도움도 8개나 기록한 특급 골잡이다.
모리뉴 감독의 경기장 방문은 새로운 일자리 선택을 앞두고 자신의 스카우트로 일했던 캄포스와 함께 일찌감치 선수 탐색에 나섰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모리뉴 감독 역시 크게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AFP 통신 등 외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까지 4개 대륙에서 일을 해왔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언젠가 프랑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는 것도 상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나는 항상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언어권에서 일하는 것은 환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며 "다만 지금은 가족, 친구들과 어울리며 내 생활을 즐기려고 한다. 조용하게 다음 직장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2~3개월 정도 쉬는 것은 괜찮지만 그 이상 지나면 새로운 팀을 찾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더 강해져서 현업으로 돌아올 기회를 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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