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감독, 좌투수 상대 1번 우타자로 저지 검토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키 2m의 장신 외야수 에런 저지(27·뉴욕 양키스)가 미국프로야구(MLB) 최장신 톱타자에 도전한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강한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올 경우 저지를 1번 타자로 기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양키스의 톱타자는 스위치 히터인 에런 힉스가, 2번 타자는 저지가 각각 꿰찰 확률이 높다.
분 감독은 공략하기 어려운 좌투수가 등판할 때 득점 기회를 많이 얻고자 오른손 강타자 저지를 1번 타자로 기용하기로 구상하고 이를 시범경기에서 시험해 볼 참이다.
저지는 선발 출전한 108경기 모두 2번 타자로 뛰었다.
그의 왼손 선발 투수 통산 타율은 0.270으로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0.275)보다 약간 낮다.
그러나 왼손 선발 투수 상대 출루율은 0.423으로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했을 때보다 3푼 5리가 높다.
저지는 통산 홈런 83방 중 선발 좌투수에게서 홈런 21방을 쳤고, 경기 초반인 1∼3회에 대포 24방을 발사했다.
키 201㎝인 저지가 톱타자로 나서면 최장신 리드오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를 따져도 저지보다 큰 타자는 별로 없었다.
최소 1천 타석 이상 들어선 키 198㎝ 이상의 장신 타자도 역대 12명으로 손에 꼽을 정도다.
데이브 윈필드(198㎝), 프랭크 하워드(201㎝), 저지의 팀 동료 장칼로 스탠턴(198㎝), 현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위원장 토니 클라크(203㎝), 리치 섹슨(201㎝), 대럴 스트로베리(198㎝) 등 장신 타자들은 저지와 달리 현역 때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