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유기농 백세미 대박…"두배 비싸도 잘만 팔린다"

입력 2019-02-18 10:56  

곡성군, 유기농 백세미 대박…"두배 비싸도 잘만 팔린다"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일반 쌀보다 두배가량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남 곡성군의 백세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곡성군은 지난 설 명절을 앞둔 1월 15일부터 20일간 선물용 백세미 판매액이 9천만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백세미는 평상시에도 10kg을 기준으로 2~3만원대인 일반 쌀보다 2배가량 높은 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석곡농협에는 날마다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 백세미가 가득 쌓여있다.
백세미는 2016년부터 곡성군과 석곡농협이 새로운 벼 품목 육성을 위해 경기도 육종업체에서 '골든퀀 3호'를 도입해 브랜드화한 것이다.
현재 곡성군에서는 227 농가가 총 203ha의 면적에서 백세미를 계약 재배하고 있다.

인기의 비결은 단연 맛이다.
구수한 누룽지 향과 기분 좋은 탄력감이 식욕을 돋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단백질 함량이 낮아 24시간이 지나도 향과 찰기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2017년산 백세미는 2년 연속 완판됐고, 최근에는 홍콩에 7t을 수출하기도 했다.
2017년 대한민국 유기농 박람회에서 국회의장상을 받은 것에 이어 지난해에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으며 전국적인 명품 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곡성군과 함께 중국에서 판촉 행사를 진행했던 중국 섬서성 서안방송국에서 관계자 6명이 백세미 수매현장을 직접 방문했고, 백세미를 '최고의 맛'이라고 극찬하며 올봄 중국에서 열리는 농업박람회에 곡성군을 초청하기도 했다.
인기에 힘입어 곡성군과 석곡농협은 부가가치를 높이고 백세미 소비 시장 확대를 위해 백세미 가공상품 개발 및 판매에도 힘쓰고 있다.
가마솥에서 만든 백세미 누룽지, 백세미를 활용한 엿과 조청 등이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백세미를 곡성군의 대표 명품 유기농 쌀 브랜드로 키워, 전국 최고의 쌀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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