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다음달부터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입주한 무인기(드론) 스타트업·벤처기업의 드론 시험비행 환경이 대폭 개선된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성남시, 공군, 한국국제협력단, 항공안전기술원과 드론 비행여건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7년 9월 판교에 '드론 안전·활성화 지원센터'를 열어 창업 7년차 이내 드론 스타트업·벤처기업 등 22곳에 기술·금융컨설팅과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다.
드론 업체들이 마음껏 드론을 날리며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하지만, 실상은 인근의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기의 훈련 비행으로 자유롭게 드론 날리기가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센터 입주 기업들은 주로 실내에서 비행시험을 진행했는데, 천장 높이 제한과 GPS 송수신 오류 등으로 고난도 비행시험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업체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정부는 공군, 성남시 등과 협의해 다음달부터 공군의 비행 훈련이 없는 시간대를 미리 통보해 업체들이 드론 시험 계획을 짤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업체들이 드론 시험 3∼4일 전에 비행승인 신청을 내더라도 공군 훈련 비행이 있는 경우 드론 시험이 허가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날 MOU로 이런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오원만 국토부 첨단항공과장은 "센터 인근 지역의 넓은 공역을 활용한 다양한 난이도별 드론 시험이 수월해져 연구개발 성과를 즉시 시험하고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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