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태극기 게양 캠페인 전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3·1절 0시 서울 강남구 전역 밤하늘에 태극기가 번쩍인다.
서울 강남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월1일 0시를 기해 구 전역 32개 옥외전광판 화면에 태극기를 일제히 띄운다고 18일 밝혔다. 3·1운동을 기려 총 31분간 띄운다.
옥외전광판은 광고효과가 낮아지는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는 전력 낭비 등을 이유로 운영을 하지 않지만, 강남구는 삼일절을 맞아 옥외전광판 관계자들에 협조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전광판인 삼성동 코엑스 앞 SM타운 외벽 전광판(가로 82m, 세로 22m)을 비롯해 32개 전광판은 2월28일 밤 11시40~50분부터 3월1일 0시 10~20분 사이 31분간 태극기를 띄운다.
강남구는 "1919년 타올랐던 그날의 함성과 애국의 물결이 어둠에서 빛으로 재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전광판은 0시 행사에 이어 3·1절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수시로 태극기를 띄울 예정이다.
강남구는 이밖에도 다양한 디지털 태극기 게양 캠페인을 전개한다.
스마트폰 배경화면에 태극기를 띄우는 캠페인 '빛 날려라! 태극기', 손가락을 이용해 3과 1을 표시하고 인증하는 핑거사인 캠페인 등을 벌인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구 홈페이지(www.gangnam.go.kr), 블로그(blog.naver.com/alicegangnam), 페이스북(www.facebook.com/gnfamily)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는 태극 엠블럼도 자체 제작했다. 엠블럼은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남과 북이 하나 돼 3·1절 100주년의 문을 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gangnam_3.1)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다양한 태극기 퍼포먼스를 통해 기미년에 들불처럼 번졌던 만세운동을 소셜미디어(SNS)에서 구현하고, 이 땅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한다"며 "단순히 태극기 게양에 머물렀던 3·1절 기념행사를 강남만의 문화적 자산이 되는 의미 있는 축제로 새롭게 디자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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