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선거제·사법개혁 등 3월內 4당 공조 패스트트랙 추진"(종합)

입력 2019-02-18 14:40   수정 2019-02-18 14:44

이정미 "선거제·사법개혁 등 3월內 4당 공조 패스트트랙 추진"(종합)
"이해찬, 방미 중 긍정적으로 답해…바른미래도 검토 예정"
"한국당 전당대회, 극우집단 망언대회 전락"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8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공조해 선거제 개혁안과 사법 개혁안 등을 묶어 3월 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 방미 일정 중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과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단식농성을 함께 했던 야 3당(바른미래·평화·정의)은 선거제도 개혁안에 대한 입장이 통일돼있고, 이번 방미 과정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께서도 민주당 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그래서 (이해찬 대표에게) 지금 공직자비리수사처 문제 같이 굉장히 중요한 사법개혁안, 그리고 상법개정안처럼 민생개혁에 꼭 필요한 법안들과 선거제도 개혁안을 묶어서 3월 안에라도 패스트트랙을 걸어 한국당이 끝까지 거부를 해도 처리할 수 있는 4당 공조 체제라도 갖췄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로부터 방법이 없다면 그런 안까지 열어놓고 검토를 해보자고 하는 조금 긍정적인 답을 얻었다"며 "민주평화당은 정의당과 같은 입장을 얘기했고, 바른미래당도 지도부가 방미 일정 후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당이 자기들 원하는 것 아니면 아무것도 국회를 운영할 수 없다고 하는 그런 상황이 계속된다고 한다면 남은 법률로도 보장되어 있는 그런 권한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해찬 대표가 제안했다는 민주당 안에 대해 "300명 의원정수 안에서 현행 비례대표 47석보다는 한 2배 정도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고, 정의당이 얘기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와 현재와 같이 의석수에 연동시키지 않는 병립형 두 가지를 섞어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안과 정의당이나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각각 가지고 있는 안들을 한번 조율해서 합의안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모독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이 출마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겨냥, "극우집단의 망언대회로 전락했다"고 직격탄도 날렸다.
그는 청와대가 임명을 거부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 2명을 다시 추천하겠다는 한국당 입장에 대해 "그렇게 한다면 국민의 힘으로 군부독재 동조자들을 퇴출시키고 5·18 위원회의 추천권을 박탈시켜야 할 것"이라며 "한국당이 헌법 수호의 선서를 저버린 이들의 국회 퇴출을 거부한다면 한국당이 통째로 국민에 의해 우리 정치에서 퇴출될 것"이라고도 했다.
char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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