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룸학교 10명중 3명꼴 중도포기…"프로그램 다양화해야"

입력 2019-02-18 14:05  

내일이룸학교 10명중 3명꼴 중도포기…"프로그램 다양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 직업학교인 내일이룸학교의 훈련생 10명 중 3명이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이룸학교는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 자녀, 일반 청소년 등 만 15세 이상 24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직업교육을 하는 곳이다.
18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김기헌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내놓은 '내일이룸학교 운영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출범한 이래 지난 2017년까지 전국 내일이룸학교 훈련생의 중도 탈락률은 연평균 32.4%에 달했다.
무단퇴소 37.8%, 기타 29.8%, 부적응 21%, 훈련 불만족 6.5%, 직종 부적합 4.8% 등이 그 이유였다.
중도 탈락생이 많은 것은 학교별 직업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데다 프로그램 내용도 다양하지 않은 것을 그 이유로 보고서는 꼽았다.
내일이룸학교 훈련생을 대상으로 한 심층 면접에서도 참여자의 28.9%가 다양한 혜택을, 22.3%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20.5%가 홍보 강화를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내일이룸학교는 8년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시범사업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취약·위기 청소년에게는 일반 청소년보다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하며 향후 부처가 협의에서도 이들 청소년이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내일이룸학교는 서울 4곳과 부산·인천 각 2곳 등 전국에 12곳이 있다.

j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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