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공화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17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웰드 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6년 더 통치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 안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면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을 향한 첫 번째 조치로 탐색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웰드 전 주지사는 지난 2016년 대선에 자유당 부통령 후보로 나서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원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적이 있으며 지난달 당적을 공화당으로 바꿨다.
그는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강력한 당내 지지세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을 지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기본적으로 경선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건 나라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멕시코와의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은 국가적 긴급상황도, 미국의 주된 국가안보 위협요소도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 건설 계획을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하지 못한' 예산 사용으로 밀레니엄과 X세대의 미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188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제임스 블레인 당시 전 하원의장이 체스터 아서 전 대통령을 누르고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래로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경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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