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우리에게 아직 미지의 땅으로 통하는 쿠바는 '낭만의 나라'로 불린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남자친구'는 노을 지는 쿠바의 이국적 풍경을 배경으로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를 한껏 끌어올렸다.
신간 '남자, 친구'는 가슴 속 로망을 품고 살았던 중년의 두 남자가 어느 날 일상을 훌쩍 벗어던지고 쿠바로 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서점에 즐비하게 늘어선 여타 여행 에세이와 비교해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든 것은 여행자A, 여행자B로 나오는 책의 저자들이다.
여행자A의 정체는 JYP 부사장이자 JYP 픽쳐스 대표이사인 표종록 변호사, 여행자B는 드라마 '7급 공무원', '추노', '친애하는 판사님께'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다.
두 사람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만나 일을 하면서 친분을 쌓았고 책 제목 그대로 '남자'이면서 '친구'인 사이가 됐다.
책은 마치 서신 교환을 하듯 두 저자가 일기를 번갈아 써 내려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인간의 감정을 다루며 공감과 소통을 업으로 삼은 이들은 때때로 상대를 짓궂게 놀리고, 페이지 1장만 넘기면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지어내 읽는 이를 미소짓게 한다.
라이프맵 펴냄. 336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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