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지난 2016년 미 민주당 대선후보 전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진보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 버몬트)이 조만간 2020 민주당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폴리티코, 허프포스트 등 매체들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이미 자신의 대선 출마 선언을 녹음했으며 샌더스 진영은 여성과 소수인종 등에 중점을 둔 고위참모진 영입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샌더스 의원은 2016년 대선전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접전을 벌였으나 소수인종과 여성 등 지지기반의 다양성 부족으로 고배를 마셨다.
샌더스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이미 출마를 선언한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코리 부커(뉴저지), 키어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과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하와이), 그리고 오바마 행정부 주택도시개발장관을 지낸 줄리언 카스트로 등과 경합하게 된다.
여기에 마찬가지로 출마를 준비 중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까지 합류할 경우 민주당 대선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전국위원회는 지난해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는 민주당원만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함으로써 샌더스 의원은 무소속 신분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77세의 샌더스 의원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진보 아이콘으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민주당 온라인 모금사이트를 통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에 대해 소액후원자는 210만명으로 나머지 민주당 성향 후보자의 소액후원자를 모두 합한 것과 비교됐다.
타임스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에 이어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주목을 받는 베토 오루크 전 하원의원이 74만3천명의 소액후원자를 기록했고 워런 상원의원 34만3천명, 질리브랜드 상원의원 27만2천명, 해리스 상원의원 23만9천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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