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동의서 등 검토해 이달말 승인여부 결정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도내 유치원 12곳이 폐원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청주 11곳, 충주 1곳 등 12곳의 유치원이 폐원을 신청했다.
이들 가운데 11곳은 폐원 학부모 동의서와 원아 배치계획 등을 교육청에 제출했다.
이들은 대부분 폐원 사유에 대해 원아 감소에 따른 경영악화를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청주의 A 유치원은 설립자 건강 악화 등을 폐업 이유로 꼽았지만, 지난해 교육청의 종합감사 결과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유치원은 학부모 동의서, 원아 배치계획 등을 제출했으나 자료가 부실해 보완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이 휴·폐업을 하려면 이 서류들을 교육청에 제출해 승인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이들 유치원의 제출 서류를 엄격히 조사해 이르면 이달 말까지 폐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 유치원들이 폐원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유치원들은 올해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았고, 기존의 원생은 모두 540여 명이다.
이들 가운데 120여 명은 공립유치원에서 수용하고, 나머지는 인근 사립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을 다닐 예정이다.
현재 충북 도내에는 사립유치원은 91곳이고, 원생은 9천329명이다.
또 사립유치원용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적용 1단계 대상인 원아 200명 이상의 유치원은 도내에 8곳이 있다.
이들 가운데 에듀파인 시스템 도입을 구체적으로 밝힌 유치원은 현재까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폐원을 신청한 유치원 대부분이 학부모 동의서 등을 제출했다"며 "사립유치원 폐원에 따라 원생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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