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 유럽車에 징벌적 관세 부과하면 신속·적절하게 대응"

입력 2019-02-18 23:34  

EU "美, 유럽車에 징벌적 관세 부과하면 신속·적절하게 대응"
EU, 美 상무부의 '자동차 관세 보고서' 백악관 제출에 촉각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18일 미국 정부가 유럽산 수입 자동차가 미국의 안보 위협이라며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면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미국 상무부가 지난 17일 자동차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한 것과 관련, 이날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자동차 업계에선 미 상무부가 백악관에 제출한 보고서에 수입 자동차 때문에 미국 국가안보가 훼손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0일 이내에 상무부의 보고서에 따라 수입 자동차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지 결정해야 한다.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유럽의 수출에 해를 끼치는 행동으로 나아가면 EU 집행위는 신속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자동차 특히 독일산 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산업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왔다.
하지만 EU는 지난 2017년 미국 시장에서 팔린 1천700만대 자동차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숫자가 징벌적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됐다며 유럽산 자동차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해가 된다는 미국의 주장을 반박해왔다.
독일 자동차 업계는 작년에 독일에서 생산돼 미국에 수출된 차량은 47만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작년 7월 미국과 EU 간 무역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에 나서기로 했지만 이후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에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워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10~25%의 관세를 부과하자 EU는 미국산 오렌지, 청바지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에 미국은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 부과 가능성을 내세워 EU를 압박해왔고, EU는 미국이 조치를 취하면 EU도 이에 상응하는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맞서 양측간 무역갈등이 고조됐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