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무산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파병 재추진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유엔이 브라질에 아프리카 지역 평화유지군에 추가 파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유엔 평화유지군을 지휘하는 브라질 장성 엘리아스 호드리게스 마르친스 필류는 유엔이 브라질군의 아프리카 추가 파병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에 파병을 공식 요청한 것은 아니지만, 유엔은 브라질군이 가능한 한 빨리 유엔 평화유지군 임무에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대상 지역으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하 중아공)을 언급했다.
앞서 유엔은 지난해 브라질 정부에 중아공 평화유지군 참여를 요청했으나 당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재정 문제를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이뤄지지 못했다.
중아공 파병으로 국제테러조직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파병이 이루어지지 못한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브라질은 1950년대부터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해 왔다.
브라질은 2004년 2월 29일 아이티에서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같은 해 6월 1일 설치된 유엔평화유지군을 지휘해 왔다. 이후 브라질은 임무가 종료된 지난 8월까지 3만6천여 명의 병력을 아이티에 교대로 투입했다.
브라질의 아이티 파병은 19세기에 벌어진 파라과이 전쟁(1864∼1870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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