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과 풍년 기원합니다"…옥천 마티마을 탑신제 열려

입력 2019-02-19 10:00   수정 2019-02-19 11:52

"평안과 풍년 기원합니다"…옥천 마티마을 탑신제 열려
충북도 민속자료 1호 지정…마한시대부터 이어진 전통

(옥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정월대보름인 19일 충북 옥천군 동이면 마티마을에서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인 탑신제(塔神祭)가 열렸다.



이 행사는 마한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매년 정월대보름이 되면 마을 수문신(守門神) 역할을 하는 원추형 돌탑(높이 5m·지름 10m)에 제를 올린 뒤 바로 옆 장승과 솟대를 옮겨 다니며 마을의 평안을 기원한다.
이 돌탑은 오랜 역사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돼 1976년 충북도 민속자료 1호로 지정됐다.
행사는 올해 제주(祭主)를 맡은 마을주민 박희용(61) 씨가 돌탑에 술잔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김재종 옥천군수와 다른 주민들도 탑에 술잔을 올리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주민들의 정성을 담은 대보름 행사가 이어졌다.
군 관계자는 "구제역 여파로 행사를 여는 게 조심스러웠지만, 모든 주민이 모여 한해 마을의 무탈을 기원하는 뜻에서 조촐하게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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