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창선 정장 차림 외출…美측과 의전 협상 본격화 관측(종합2보)

입력 2019-02-19 22:26  

北김창선 정장 차림 외출…美측과 의전 협상 본격화 관측(종합2보)
'정장' 北의전팀 베트남 외교부 방문…경호·의전 협의 속도 전망
4일 연속 소피텔 호텔 집중 점검…김정은 숙소 낙점 소문 퍼져



(하노이=연합뉴스) 김남권 민영규 특파원 =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흘도 채 남지 않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방문을 준비 중인 북한 의전팀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의전팀은 하노이 도착 나흘째인 19일 오전 베트남 외교부를 방문했다.
하노이 도착 직후 전날까지 양복바지에 검은색 셔츠를 입고 일행을 지휘했던 김 부장은 이날은 깔끔한 정장 차림이었다. 그가 서류 가방을 든 모습도 포착됐다.
김 부장 외에도 김 위원장의 경호를 담당해온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과 지난달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워싱턴DC 방문에 동행했던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의전팀 전원이 정장 차림이었다.


김 부장 일행은 1시간여를 외교부에서 머문 뒤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로 돌아왔다. 같은 시간 베트남 외교부에 미국 의전팀도 함께 방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김 부장 등 의전팀이 공식 회의에 적합한 정장 차림을 했다는 점에서 미국 측 대표단과 정상회담 경호 및 의전과 관련한 본격적 협의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미국 측에서는 김 부장의 협상 파트너인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지난 15일 하노이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전 및 경호 관련 준비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 등 북한 의전팀은 지난 17일 하노이 오페라하우스에서 미국측 대표단과 만나는 장면이 외신의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김 부장 등은 또 오후 2시 30분께 전용 차량이 아닌 일반 승합차를 이용해 숙소를 빠져나가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을 둘러본 뒤 오후 3시께 숙소로 복귀했다.
김 부장이 전용 차량을 영빈관 앞에 계속 세워놓은 채 다른 차량을 이용해 취재진의 눈을 피한 것이다.
지난 16일 하노이에 도착한 김 부장은 이로써 4일 연속 소피텔 호텔을 점검했다. 이 때문에 이 호텔이 김 위원장의 숙소로 낙점됐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김 부장은 하노이 도착 첫날 당일에도 숙소에 도착한 뒤 전용 차량이 아닌 일반 승용차를 이용해 소피텔 호텔을 방문한 바 있다.

김 부장은 또 이날 저녁 멜리아 호텔에 들렀다가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을 방문한 뒤 숙소로 돌아갔다.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진행 중인 북한대사관도 김 위원장이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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