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지지율 하락' 印 모디, 지역당 연대로 반등 모색

입력 2019-02-19 14:16  

'총선 지지율 하락' 印 모디, 지역당 연대로 반등 모색
북부 '텃밭' 지지세 꺾이자 다른 주 대표 정당과 손잡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총선 지지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본격적으로 지지세 만회 전략을 가동했다.
핵심 지지 기반인 중·북부에서 입지가 흔들리자 다른 주의 주요 지역 정당과 잇따라 손을 잡고 있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은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오는 4∼5월 총선에서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州)의 지역 정당 시브세나와 연대하기로 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시브세나는 극우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정당으로 2014년 총선에서 마하라슈트라 주의 연방하원 의석 48석 가운데 18석을 확보했다. BJP(22석) 다음으로 많은 의석 수다.
두 정당은 지난 30여년간 동맹을 유지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으나 수년 전부터 힌두 민족주의와 관련한 견해 차이로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이에 두 정당이 이번 총선에서는 각자의 길을 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으나 이번에 전격적으로 다시 힘을 합하기로 한 것이다.
아미트 샤 BJP 총재는 "BJP와 시브세나는 지역구가 겹치지 않게 각각 총선 후보를 낼 것"이라며 "두 정당은 45개 이상 지역구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하라슈트라는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가 자리 잡은 곳으로 인도 내에서 가장 부유한 주로 꼽힌다. 우타르프라데시(80석)에 이어 두 번째로 연방하원 의석 수가 많은 주다.
이번 총선에서 2014년과 마찬가지로 압승을 노리는 BJP로서는 반드시 공략해야 할 거점인 셈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마디아프라데시, 라자스탄 등 중·북부 '텃밭' 지역 주 의회 선거에서 참패해 총선 가도에 경고등이 들어온 모디 총리로서는 시브세나와의 연대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지난달 한 여론조사에서는 BJP가 이끄는 여당 연합이 이번 총선에서 연방하원 543석 중에서 과반(272석)에 한참 못 미치는 233∼237석을 얻는데 그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 바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BJP와 시브세나의 연대가 결정돼자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두 정당은 마하라슈트라의 행복을 위해 함께 일해 나갈 것"이라며 환영했다.
아울러 BJP는 전통적으로 약세 지역인 남부 타밀나두 주에서도 집권당인 AIADMK와 연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밀나두의 연방의회 의석은 총 39석으로 이 가운데 AIADMK는 37석을 갖고 있다. 1석밖에 없는 BJP로서는 AIADMK와 손잡게 됨에 따라 남부 지역에서 중요한 총선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BJP는 아울러 지난 총선에서 열세였던 안드라프라데시, 오디샤 등 동부 여러 주에서도 지역 정당과 연대를 통한 지지세 확산을 모색하고 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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