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정부가 신남방 정책의 주요국인 인도네시아와 양자 무역협상을 5년 만에 다시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가르티아스토 루키타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이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재개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인도네시아가 포함된 아세안(ASEAN) 10개국과 2007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으며, 이후 양국 관심사를 더 깊이 논의하고자 2012년 3월 한·인도네시아 CEPA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양국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2014년 2월 제7차 협상 이후 후속협상을 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번 협상을 통해 더 높은 수준의 상호호혜적이며, 교역·투자·경제협력을 포괄하는 무역협정을 타결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공식협상 재개를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적 유대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실질적 협력을 보다 내실화해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할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성장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하루빨리 경쟁국 기업들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협상 역량을 집중해 올해 중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통상장관 주재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 상공회의소, 산업연구원, 기업인 등 200여명이 모여 신보호무역주의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제협력 기반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18일 브루나이를 방문해 모드 아민 루 압둘라 재정경제부 2장관과 양국 통신협력, 투자협력, 에너지·인프라 분야 경제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오는 20∼21일에는 말레이시아에서 다렐 레이킹 통상산업부 장관,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인 카자나 내셔널 등과 통상·투자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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