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서 일본 팀 시범경기·연습경기 철저히 탐색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의 전임 사령탑인 김경문 감독이 일본 전력분석에 속도를 낸다.
김경문 감독은 23일 김시진 KBO 기술위원장, 김평호 대표팀 전력분석 총괄코치와 함께 일본 오키나와현을 찾아 일본 프로야구팀과 KBO리그 팀을 두루 살핀다.
김 감독 일행은 KBO리그 팀을 방문해 대표 선수 차출과 대표팀 운영에 협조를 당부할 참이다.
그보다도 프리미어12,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패권을 다툴 최대 라이벌 일본의 전력을 분석하는 게 이번 일본 방문의 최대 목적이다.
19일 KBO 사무국에 따르면, 김 감독의 방문 일정은 주로 일본 선수들의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
김 감독은 23∼24일 오키나와현에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를 관전한다.
오키나와에서 훈련하던 일본 프로 8개 팀이 이후 본토로 넘어가기 때문에 오키나와에서 시범경기를 볼 기회는 이번뿐이다.
그런 다음 일본 프로팀이 본토로 이동하기 전 따로 벌이는 연습 경기도 본다.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 팀은 3월 1일까지 시범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이처럼 일본 전력을 철저히 파헤친 뒤 김 감독은 KBO리그 팀을 방문하고 3월 1일 귀국한다.
김 감독과 함께 출국한 김평호 총괄코치는 일본에 남아 미야자키현, 후쿠오카현 등에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를 계속 지켜본다.
김 감독은 3월 7일 다시 일본을 찾아 김 총괄과 만난 뒤 9∼10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리는 일본 대표팀과 멕시코의 평가전을 관전한다.
평가전 앞뒤로도 일본 프로팀의 시범경기를 지켜보는 등 오로지 일본 전력 연구에 방점을 찍은 뒤 3월 11일 귀국한다.
일본은 이번 평가전에 11명을 새로 대표로 선발하는 등 평균연령 24세의 젊은 선수들로 멕시코와 상대한다.
김 감독은 이들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프리미어12와 도쿄올림픽에 출전 가능성이 큰 A급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직접 머릿속에 각인하는 것에 집중할 참이다.
프리미어12 C조에 편성된 우리나라와 B조의 일본은 조별리그 통과 후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이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하려면 반드시 일본을 넘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선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가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지만, 멀리 도쿄올림픽 본선을 내다본다면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할 필요가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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