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속초항 크루즈 부두 진·출입 차량의 통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교량 건설을 추진 중이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해 완공된 속초항 크루즈 부두와 국제크루즈터미널을 이용하는 차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부두로 진입하는 도로가 불편해 애를 먹고 있다.
현재 크루즈 부두 진·출입은 속초수협 쪽에서만 가능하고 속초해경 전용부두 쪽에서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해경 전용부두 쪽에서 관광선 부두로 들어가야 하는 차량은 설악대교와 금강대교를 지나 수협 인근까지 간 뒤 유턴이나 좌회전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부두에서 해경 부두 쪽으로 가야 하는 차량도 수협까지 나와 유턴 또는 좌회전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관광버스 등 대형차량은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크루즈 부두에서 해경 전용부두 쪽을 연결하는 교량 건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제4차 전국무역항 기본계획에 이를 반영해 줄 것을 지난해 10월 정부에 요청한 데 이어 다음 달 중에 또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앞서 속초시는 속초항 항만확장과 크루즈 부두 건설에 대비해 2015년 제3차 전국무역항 기본계획 변경안에 이를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속초시가 건설하려는 교량은 길이 350m, 폭 12m 규모의 아치교로 사업비는 300억원 정도다.
속초시는 교량 건설이 제4차 항만 기본계획에 포함돼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15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과의 당정협의회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하고 국책사업 반영을 건의했다.
속초시는 "항만확충 등 증가하는 속초항 항만시설 인프라 구축에 비해 크루즈 부두 진·출입로는 도로가 좁고 굴곡이 심해 차량통행이 어려움이 크다"며 "부두 접근성 개선을 위한 도로망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mom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