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중앙회장 후보들 정책 격돌…"중소기업, 내가 살린다"

입력 2019-02-20 12:15  

中企중앙회장 후보들 정책 격돌…"중소기업, 내가 살린다"
28일 선거 앞두고 서울서 정책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김연숙 기자 =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열띤 공약 경쟁을 펼쳤다.
임기 4년의 새 중기중앙회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이재한(56) 한용산업 대표 ▲김기문(64) 제이에스티나 회장 ▲주대철(64) 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60) 광명전기 대표 ▲원재희(63) 프럼파스트 대표(이상 기호순)가 출마했다.
중소기업계의 이슈인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제, 주휴수당 지급 문제, 남북경협, 중기 자금지원 등이 토론회의 논점으로 부상했다.



기호 1번 이재한 후보는 "'강한 조합, 역동적 중앙회'를 만들겠다는 책임감으로 중소기업 협동조합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중소·벤처·여성 등을 모아 대통합기구를 만들고 중앙회 위원을 늘리겠다"면서 "조합 육성을 위한 지방조례 제정, 회장 직속의 종합민원실을 설치해 밀착 지원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탄력 근로 (기간을) 1년으로 늘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생계형 적합업종을 100개 이상 반드시 지정되도록 해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를 차단하겠다"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외에도 ▲공공구매 전용 규모 확대 ▲조합 공동사업 기금 마련 ▲ 자금난 해결을 위한 인터넷 전용 은행 설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뒤 "중소기업 남북경협 허브센터를 설치해 중소기업 의무 참여를 추진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조성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김기문 후보는 "중소기업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변자로 다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표준원가센터를 만들어 중기가 대접받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은행을 설립해 신용이나 기술력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 보증보험까지 종합 금융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함께 하는 협동조합을 만들고 레미콘 등 단순 업종은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소상공인과 협동조합 등은 대기업과 직거래로 마진(이익) 체계를 바꾸고 여러모로 지원하겠다"라고도 했다.
'일 잘하는 중앙회'를 내건 김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휴수당 등에 대해 중소기업계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근로자 문제에 대해서는 "산업연수생 제도를 보완해 4년간 최저임금에서 해방해 주고, 중소기업기관장 협의회도 부활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3번 주대철 후보는 "협동조합이 스스로 생존할 기반을 구축하고 단체수의계약 부활과 활성화 기금을 조성하겠다"며 "홈앤쇼핑에서 연봉을 받아 어려운 조합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동사업 활성화를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하고 조합 목적사업을 카르텔로 규정해 불공정 관행을 척결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중기중앙회가 운영하는 금융기관 도입, 중소기업 사이버대학 설립 등도 약속한 주 후보는 "조합이 활성화되면 중기가 살고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위상이 높아졌다고 그 좋은 중앙회장 한 번 해보려고 선거가 과열, 혼탁해지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주 후보는 이어 "혼탁한 금권선거는 중소기업의 자긍심과 신뢰를 훼손시키는 행위로 중앙회 활동의 자율성을 저당 잡히는 일"이라며 "조합과 중기를 위한 정책으로 깨끗한 선거를 하자"고 제안했다.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재도전하는 기호 4번 이재광 후보는 "4년 전 실패의 아픔을 딛고 용기를 내 다시 섰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중앙회시스템과 사업 역량, 지원수단 등에서 조합이 주인인 중앙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최저임금 업종별, 규모별 차등화 ▲주52시간 근무제의 탄력적용 ▲외국인 근로자 임금 차등화 ▲국민연금 폐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 "2억원까지 단체수의계약 제도를 법제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조합 먹거리를 만들겠다"며 공정거래법 예외 법제화, 생계형 적합업종 확대, 소상공인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 방안, 유통센터 설립 등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조합 사업기금과 전용 은행을 설립해 어려운 조합을 지원하겠다"며 "중소기업연구원을 환수하고 중소기업대학을 설립하겠다"고 했다.
기호 5번 원재희 후보는 "대기업 일변도 정책을 정부가 대전환하도록 하는 데 명운을 걸겠다"면서 "이를 맡을 전담기구를 회장 직속으로 설치해 중앙회가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 자금 중에서 20조원을 중기에 지원하면 400조원의 여신이 가능하다"며 "대기업 구조조정에 사용된 산업은행 자금을 중기로 전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상을 밝혔다.
원 후보는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되도록 하겠다. 스마트공장을 제조업에서 유통·서비스 등 비제조업 분야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상생자금 1천억원을 조성해 지방 조합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회장에 집중된 권한을 대폭 이양하겠다"면서 "헌법에 국가는 중소기업을 보호 육성한다고 명시됐다. 우리 권리를 우리 손으로 찾아야 한다"며 중소기업인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indigo@yna.co.kr,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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