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출신 'IS 아내' "귀국후 공정한 재판 원해…테러는 IS의 복수"

입력 2019-02-19 19:13  

佛출신 'IS 아내' "귀국후 공정한 재판 원해…테러는 IS의 복수"
AFP 인터뷰…"집단 아니라 개인 행위에 따라 심판해야"
AP "SDF, 공격 중단하고 IS와 협상 중"…SDF, 협상설 부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프랑스인 여성들이 귀국 후 공정한 사법절차를 원한다고 밝혔다.
IS의 대형 테러에 대해선 '복수'라고 말해 프랑스에도 책임이 있다는 듯한 인식을 드러냈다.
19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은 IS 조직원과 가족이 억류된 시리아 알홀 수용소에서 만난 프랑스 출신 여성 2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들 2명은 프랑스에 있는 가족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나이가 각각 '29세'와 '30대'라는 것 외에 IS 합류 경위 같은 개인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프랑스 남부 리옹 지방 출신의 29세 여성은 IS가 사소한 이유로 수많은 사람을 '처형'했다고 전하면서 "우리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언제든 프랑스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면서도, 공정한 재판을 보장받아야 하고 아이들과 가까이 지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IS 조직이 아니라 개인의 행위에 따라 공정하게 심판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여성은 IS의 폭정을 비판하면서도 극단주의자들이 프랑스에서 저지른 '샤를리 에브도 총격'(2015년)이나 '바탕클랑 극장 테러' 등을 규탄하지 않고 변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테러를 저지른 자들은 (프랑스의 공습에) 복수를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두 여성 모두 자녀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면서, 복귀 후 아이와 분리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20대 프랑스인은 "아이들이 흩어져 위탁가정에서 양육될 것"이라며 "프랑스에는 우리 신앙에 반하는 것들이 많은데, 예를 들어 동성애가 그렇다"고 걱정했다.
프랑스는 자국 출신 IS 조직원과 가족을 송환하겠다는 방침만 밝혔을 뿐 실제 절차를 밟는 데에는 소극적이다.


한편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州) 바구즈의 텐트촌에 포위된 IS 잔당은 투항을 거부하며 북서부 반군 지역 이들립이나 국경 너머 터키로 이동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S 격퇴전 지상 부대인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IS 진영에 전투원 약 300명과 민간인 수백명이 남았으리라 추정했다.
SDF는 IS와 협상을 이유로 17일부터 닷새간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AP통신에 말했다.
SDF는 그러나 IS와 협상설을 부인했다.
앞서 15일(미국동부 현지시간)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24시간' 안에 승리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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