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아쉬운 1집반패…농심배 '상하이 대첩' 물거품

입력 2019-02-19 19:17  

박정환, 아쉬운 1집반패…농심배 '상하이 대첩' 물거품


(상하이=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정환 9단이 중국 당이페이 9단에게 발목을 잡혀 농심배 '상하이 대첩'을 이루지 못했다.
박정환은 19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3차전 제11국에서 중국의 당이페이에게 276수 만에 백 1집 반으로 패했다.
농심배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에서 5명씩의 프로기사가 출전,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바둑 국가대항전이다.
박정환은 한국의 마지막 주자다.
앞서 1·2차전에서 신민준 9단, 안국현 9단, 최철한 9단, 이세돌 9단이 모두 탈락하면서 박정환 혼자 남았다.
홀로 3차전에 나선 박정환은 전날 제10국에서 일본의 마지막 주자 이야마 유타 9단을 흑 불계로 꺾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지난해 11월 제9국에서 중국 판팅위 9단을 제압한 것에 이은 2연승이었다.
그러나 중국 군단에 가로막혀 상하이 대첩을 이어나가지 못하게 됐다.
중국은 당이페이 외에도 스웨 9단, 구쯔하오 9단, 커제 9단 등 쟁쟁한 기사 3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박정환은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지만, 어려운 전투에 몰렸고 역전을 당했다. 박정환은 승부수를 던졌고, 당이페이가 걸려들면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역전에 재역전이 거듭하는 난전 끝에 박정환은 아쉽게도 한 끗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올해 농심배는 중국의 우승으로 끝났다. 전기 챔피언인 한국은 준우승을 거뒀고, 일본은 3위로 마감했다.
중국의 농심배 우승은 이번이 7번째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2차례 우승했고, 일본은 1차례 우승컵을 가져갔다.
농심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3연승에 성공한 기사는 1천만원의 연승 상금을 받는다. 중국 판팅위는 7연승으로 5천만원의 연승 상금을 챙겼다.
농심배 제한 시간은 1시간이며 1분 초읽기 1회를 제공한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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