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의 여성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최정숙 초대 제주교육감의 고귀한 생애를 만나볼 수 있는 자료집이 발간됐다.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정숙-최정숙을 만난 사람들' 구술자료집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센터는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과 함께 2017년부터 2년간 최정숙 선생과 가까이 지냈던 46명을 구술 조사해 채록본을 한데 묶어 550쪽 분량의 구술자료집을 만들었다.
자료집을 만들기 위해 최정숙 선생을 기억하는 이들의 증언을 기록하고 그의 흔적을 찾아 신성여고, 진명여고, 이화여대, 고려대 의대 등을 탐방조사했다.
자료집은 중앙기관과 전국 도서관, 유관기관, 교육청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서는 자료집 발간기념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책자 발간에 애쓴 공로로 구술자 이기형, 구술조사자 고성자·고효숙,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회장 고화련)이 표창패를 받는다.
최정숙 선생은 전국 최초의 여성 교육감이자 초대 제주교육감이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에 투신했으며, 해방 후 여성 교육에 매진해 부녀회를 조직하는 등 여성의식을 개혁하고 신성여중·고 교장으로서 여성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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