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출 증가율 웃돌아…수입은 3.5% 증가에 그쳐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우리나라와 인도 간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된 이후 9년간 대(對)인도 수출 증가 폭이 글로벌 평균 수준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양국의 교역액은 215억 달러로 CEPA 발효 1년차인 2010년(171억달러)보다 2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계 교역 증가율(27.9%)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중 수출은 2010년 114억달러에서 2018년 156억달러로 36.8% 늘어 세계 수출 증가율(29.8%)보다 높았다.
반면 수입은 2010년 57억달러, 2018년 59억달러로 3.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세계 수입 증가율은 25.9%였다.
인도로 수출한 주요 물품은 반도체 집적회로, 열연강판, 윤활유 등 석유조제품이었다. 인도에서 수입되는 물품은 나프타, 알루미늄괴, 합금철 등 원재료가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CEPA 대상 품목 중 실제로 특혜관세 등이 적용된 비율을 뜻하는 CEPA 활용률은 수출이 70.9%, 수입이 57.3%였다. 우리나라가 체결한 전체 FTA 활용률(수출 73.5%, 수입 75.2%)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한-인도 CEPA가 다른 협정에 비교해 원산지 결정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고 관세 인하 폭도 크지 않은 점이 활용률이 낮은 원인이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인도 현지 통관 애로 해소를 위해 관세관 파견을 추진하고 통관시간 감축 등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전자 원산지 자료 교환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