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보건소 쿠폰 받아 병ㆍ의원 27곳서 접종 가능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은 올해부터 만 70세 이상 노인에게 대상포진 무료 접종을 해준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김재종 군수 공약이다. 강원도 철원군과 인천 동구에 이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3번째로 무료 접종에 나선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기능이 떨어질 때 발병하는 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 의료 빅데이터를 보면 국내 대상포진 환자 수는 2015년 66만6천45명, 2016년 69만1천339명, 2017년 71만1천442명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당국은 예방 접종을 통해 이 질병을 100% 막을 수는 없지만, 합병증 가능성을 낮추거나 통증은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접종 비용이 18만∼20만원으로 비싼 편이어서 노인층에는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군은 다음 달 4일부터 군내에 1년 넘게 거주한 70세 이상 노인에게 대상포진 접종 쿠폰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 쿠폰을 지참하면 군내 27개 병·의원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이 지역 70세 이상 주민은 1만229명이다.
군은 이들 중 이미 접종받거나 입원 중인 주민 등을 제외한 8천200명가량이 무료 접종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85세 이상은 3월 4일부터 접종하고, 80∼84세는 3월 18일 이후, 75∼79세는 4월 1일 이후, 74세 이하는 4월 15일 이후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의는 보건소 감염병 관리팀 ☎043-730-2164.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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